발자국의 체온 - 임경순 발자국의 체온 산까치 걸어간 새벽 눈길 숭어가 헤엄치는 샛강 어귀 갯벌에 써 논 농게의 부호 고비사막 모래 물결에 낙관을 찍는 낙타 호수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봄비 문득 걷고 싶은 은행나무의 발목 네 마음이 서성거리는 내 삶의 가장자리 한 편의 시로 자리 잡은 눈물샘 받아들이고 스며드는 곳에는 물렁한 온기가 있다 - 혜화시동인회 시집 (2021) 중 카테고리 없음 2024.08.22